드래곤 (Dragon), 용 (龍)
동서양 신화에서 나오는 전설의 환상수로 서양에서는 드래곤, 동양에서는 용이라 불린다. 동양의 용은 영수로서 신성시 되는 생물이지만, 서양의 드래곤은 파괴를 일삼는 악마로 묘사된다.
드래곤(dragon)'은 13세기 초 영어로 유입되었다. 그 뿌리는 고대 프랑스어 'dragon'을 거쳐 고대 그리스어 'δράκων (drakōn)'에서 유래되었다. 그리스어 'drakōn'은 '거대한 뱀'을 의미하며, 어원적으로 '쳐다본다'는 뜻의 'drak-' 어근과 연결되어 '사악한 눈을 가진 뱀'을 지칭한다.
이처럼 드래곤은 신화/전설 속의 뱀 모티프에 근간을 두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종종 드래곤을 비하할 때 도마뱀 새끼라고 묘사를 하는데, 뱀 새끼가 더 맞을지도?)
특징
신체적 특징은 신화와 소설마다 모습이 다르지만, 판타지 세계관에선 공통적으로 묘사되는 특징이 있다.
외형: 단단한 비늘로 덮인 거대한 파충류의 모습을 하고 있으며, 머리에는 날카로운 뿔이, 등에는 박쥐와 같이 피막으로 이루어진 거대한 날개가 달려있다. 비늘의 색은 서식 환경과 개체의 혈통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난다.
크기: 성체의 크기는 작은 집채만 한 것부터 산 하나를 뒤덮을 정도로 거대한 개체까지 다양하다.
수명: 수천 년을 사는 장수 종족이지만 영생은 아니다. 나이가 들수록 지혜와 힘이 강해지지만, 육체는 서서히 쇠퇴한다.
성향: 기본적으로 오만하고 독립적인 성향이 강해 무리를 짓지 않고 단독으로 생활한다. 자신의 영역에 대한 소유욕이 매우 강하며, 보물이나 지식 등 가치 있는 것을 수집하고 지키는 것을 즐긴다. 따라서 드래곤 레어(Lair, 둥지)에는 온갖 보물들이 가득하다.
사회 구조: 명확한 사회나 국가는 없으며, 헤츨링(Hatchling, 새끼)에서 성체가 되면 무리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레어(Lair, 둥지)를 만들고 그곳에서 생활한다. 용들 사이에서는 나이와 힘에 따른 보이지 않는 서열이 존재한다. 고대의 언어 혹은 텔레파시를 통해 의사소통한다.
다른 종족과의 관계: 다른 종족들을 미개하고 하등한 존재로 여기며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때로는 특정 인간이나 다른 종족의 잠재력을 알아보고 파트너나 후원자가 되기도 한다.
능력
드래곤 브레스 (Dragon Breath): 비늘 색과 관련된 고유의 속성 숨결을 뿜어낸다. (예: 레드 드래곤 - 화염, 블루 드래곤 - 번개, 블랙 드래곤 - 산성/독)
강인한 육체: 어지간한 무기로는 흠집조차 낼 수 없는 비늘과, 성벽을 무너뜨리는 강력한 힘을 가졌다. 게다가 마법 면역력도 높아 마법으로 상처주기 쉽지 않다. 용의 질긴 가죽에 상처를 입히기 위해선, 같은 드래곤의 뼈나 발톱을 재료로 만든 무기가 필요하다.
고대 마법과 용언: 마법은 드래곤(마법의 시조)의 것이라는 설정이 있다. 드래곤들은 태생적으로 마력의 근원과 연결되어 있어, 필멸의 종족들이 사용하는 마법과는 차원이 다른 고대의 마법을 사용한다. 마법의 종주 답게 드래곤들은 다른 종족과 다르게 복잡한 술식이나 주문 없이 그저 말로만(용언)으로 마법을 구사할 수 있다.
폴리모프 (Polymorph): 높은 경지에 이른 일부 용은 인간을 포함한 다른 종족의 모습으로 변신할 수 있다. 하지만 본래의 힘을 대부분 사용하지 못하게 되는 제약이 따른다.
설화 속 용
그리스 신화
라돈(Ladon): 헤스페리데스의 정원에서 황금 사과를 지키던 백 개의 머리를 가진 거대한 뱀. 헤라클레스에 의해 죽음greeklegendsandmyths+1
히드라(Hydra): 레르나의 늪에 살던 다두룡. 목이 잘릴 때마다 두 개씩 다시 자라나는 특성을 가짐
파이톤(Python): 델포이의 신탁을 지키던 거대한 뱀. 아폴론에 의해 살해당함
콜키스의 용(Colchis Dragon): 황금양털을 지키던 잠들지 않는 용. 이아손과 아르고나우타이의 모험에 등장
캄페(Campe): 타르타로스의 간수 역할을 한 반인반용의 괴물
노르드 신화
요르문간드(Jörmungandr): 미드가르드 뱀이라 불리며 세계를 둘러쌀 정도로 거대한 바다뱀. 라그나로크에서 토르와 상호 파괴

니드호그(Nidhogg): 세계수 이그드라실의 뿌리를 갉아먹는 악의적인 용. '악의를 가한 자'라는 뜻

파프니르(Fafnir): 원래 드워프였으나 저주받은 보물에 대한 탐욕으로 용으로 변신. 시구르드에 의해 죽음
슬라브 신화
즈메이 고리니치(Zmey Gorynych): 3~12개 머리를 가진 화염을 뿜는 용. '산의 뱀'이라는 뜻으로 도브리냐 니키티치에게 패배
즈메이(Zmei): 슬라브 전설의 일반적인 용 명칭. 변신 능력을 가져 젊은 남성으로 변해 공주들을 유혹
즈미야(Zmiya): 러시아 민담의 여성형 용. 마법 능력을 가진 지혜로운 존재
켈트/웨일스 신화
드라이그 고흐(Y Ddraig Goch): 웨일스의 상징인 붉은 용. 앵글로색슨족의 흰 용과 싸워 승리

와이번(Wyvern): 두 다리와 날개를 가진 용의 한 종류. 영국 문장학에서 자주 사용
중국 신화
천룡(天龍, Tianlong): 하늘의 궁전을 지키는 천상의 용
신룡(神龍, Shenlong): 비와 바람을 관장하는 영적인 용
디룡(地龍, Dilong): 수로를 통제하는 대지의 용
푸장룡(伏藏龍, Fuzanglong): 숨겨진 보물을 지키는 용
응룡(应龍, Yinglong): 날개를 가진 전쟁의 신. 황제를 도와 치우를 물리침
청룡(青龍, Qinglong): 동쪽을 지키는 파란 용. 사신 중 하나
황룡(黄龍, Huanglong): 중앙을 상징하는 황금색 용. 황제와 연관
한국 신화
용(Yong, 龍): 한국 전통에서 물과 비, 풍요를 관장하는 신성한 존재로 숭배됨. 주로 천둥번개를 일으키고 강·호수·바다를 지키는 비(雨)의 신으로 여겨짐.
이무기(Imugi, 飯凹氣): 거대한 뱀 형태의 정령으로 1천 년을 살아야 진짜 용으로 승천할 수 있다고 전해짐. 승천에 실패하면 온갖 재앙을 불러온다고 여겨짐.
용왕(Yongwang, 龍王): 바다·강·호수의 최고 통치자로, 여러 전설에서는 왕으로 변신해 인간 세계에 나타나기도 함. 기우제(祈雨祭) 때 용왕에게 비를 내리길 기원함.
문무왕의 용(Munmu Wang-ryong): 신라 문무왕이 죽은 뒤 동해에서 바다의 수호용으로 환생했다고 전해짐. 울산 태화강 일대에서 목격담이 전해짐.
불가사리(Bulgasari, 부금아리): 사람의 살을 먹고 성장한다는 괴물 전설이지만, 일부 지역 설화에서는 용의 후손으로 묘사되어 힘과 재앙을 동시에 상징함.
청룡(青龍, Qinglong): 동쪽을 지키는 파란 용. 사신 중 하나
일본 신화
야마타노오로치(Yamata-no-Orochi): 여덟 개의 머리와 여덟 개의 꼬리를 가진 거대한 용. 스사노오에게 죽음
류진(Ryujin): 바다를 다스리는 용왕. 마법의 구슬로 조수를 조절
와타츠미(Watatsumi): 바다의 신으로 용의 형태를 가짐
인도 신화
브리트라(Vritra): 강물을 막아 가뭄을 일으킨 용. 천둥신 인드라에게 패배
바수키(Vasuki): 뱀들의 왕. 시바의 목에 감겨있는 용왕
셰샤(Shesha): 천 개의 머리를 가진 뱀들의 왕. 비슈누가 잠들 때 침상 역할
칼리야(Kaliya): 야무나 강에 살던 독사. 크리슈나에 의해 물리쳐짐
타크샤카(Takshaka): 뱀들의 왕 중 하나. 파리크시트 왕을 죽인 것으로 유명
메소포타미아 신화
티아메트(Tiamat): 원시 바다의 여신이자 혼돈의 용. 마르둑에게 죽어 그 몸으로 하늘과 땅이 창조됨
킹구(Kingu): 티아메트의 배우자로 운명의 서판을 가진 용
무슈후슈(Mušḫuššu): 바빌론의 용. 마르둑의 상징 동물
페르시아/조로아스터교 신화
아지 다하카(Aži Dahāka): 세 개의 입, 여섯 개의 눈, 세 개의 머리를 가진 용. 아리만의 부하
자하크(Zahhak): 아지 다하카의 다른 이름. 페르시아 전설의 폭군
이집트 신화
아페프(Apep): 혼돈과 어둠의 뱀 신. 태양신 라의 적
네헵카우(Nehebkau): '원시의 뱀'. 죽은 자들을 보호하는 신으로 변화
우로보로스(Ouroboros): 자신의 꼬리를 물고 있는 뱀. 영원과 순환의 상징
아즈텍/마야 신화
쿠쿨칸(Kukulkan): 마야의 깃털 달린 뱀 신. 지혜와 문명의 상징
케찰코아틀(Quetzalcoatl): 아즈텍의 깃털 달린 뱀. '귀중한 깃털 뱀'이라는 뜻
시우코아틀(Xiuhcoatl): 아즈텍의 '불 뱀'. 전쟁과 화재의 상징
기독교/유대교 신화
레비아탄(Leviathan): 구약성경의 거대한 바다 괴물. 물속에 사는 용으로 묘사되며 혼돈과 세상 종말의 상징

베헤모스(Behemoth): 욥기에 등장하는 거대한 육지 괴물, 용이라기 보단 거대한 괴수에 더 가깝다.하지만 몇몇 창작 소설이나 게임에선 용으로 묘사된다. 재밌는 점은 헤브라이 성서에도 베헤모스가 등장하는데, 그곳에선 바하무트(Bahamoot)로 불리며 외형은 레비아탄과 유사한 거대한 물고기 모양의 용으로 묘사되어 있다는 것이다.

묵시록의 용(Dragon of Revelation): 요한계시록의 일곱 머리와 열 뿔을 가진 붉은 용. 사탄의 상징

유럽 전설
- 바실리스크(Basilisk): '뱀들의 왕'. 시선으로 죽음을 가져다주는 전설적 파충류
- 와이번(Wyvern): 두 다리와 날개를 가진 용. 영국 문장학의 상징
- 린드웜(Lindworm): 날개 없는 두 다리 용. 북유럽 전설에 등장
부탄/히말라야 신화
- 드룩(Druk): 부탄의 '천둥 용'. 국가의 상징이며 부탄을 '드룩의 땅'이라 부름
아프리카 신화
- 암피프테레(Amphiptere): 날개 달린 뱀 형태의 용. 이집트와 아메리카 대륙 전설에 등장
- 잉카니야마(Inkanyamba): 줄루족의 거대한 뱀. 폭풍과 연관
기타
- 용의 심장, 피, 비늘 등은 그 자체로 강력한 마력을 지닌 최고의 마법 재료로 취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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