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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 판타지/종족

호전적인 종족 오크에 대하여

by 하오문주 또북 2025. 11. 11.

오크(Orc)는

판타지 세계관에서 가장 호전적이고 강인한 종족 중 하나로, 주로 J.R.R. 톨킨의 작품에서 현대 판타지의 전형적인 이미지가 정립되었다. 돼지 코, 녹색 또는 회색 피부, 튀어나온 송곳니, 건장한 근육질 체격이 특징이다. 이들은 척박한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부족 단위로 뭉쳐 생활하며, 힘과 명예를 숭상하는 전사 문화를 가지고 있다.

 

오크 이미지
오크

모티브 설화

현대 판타지 속 오크의 이미지는 톨킨에 의해 창조되었지만, 그 이전에도 ‘오크’라는 단어는 신화와 문학에서 등장했다. 고대 로마 신화의 지하 세계의 신 ‘오르쿠스(Orcus)’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있으며, 영국의 서사시 ‘베오울프’에서는 ‘오크-네아스(Orc-néas)’라는 바다 괴물이 언급된다. 톨킨은 베어울프 신화에서 영감을 받아 이름을 따왔다. 비록 바다와 거리는 멀지만, 오크의 야만적이고 파괴적인 성향에 영향을 주었다.

판타지에서 흔히 설정되는 장치

강인한 신체: 인간을 훨씬 능가하는 완력과 생명력을 지녔으며, 거대한 무기를 자유자재로 다룬다. 덩치가 크고 근육질이며, 웬만한 부상에도 쉽게 쓰러지지 않는다.

전사 문화: 부족의 명예와 힘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한다. 서열은 주로 결투를 통해 정해지며, 가장 강한 자가 부족을 이끄는 족장이 된다.

주술과 신앙: 정교한 마법보다는 정령이나 토템의 힘을 빌리는 주술(샤머니즘)을 주로 사용한다. 그들의 신은 대부분 전쟁과 파괴, 힘을 상징한다.

부족 사회: 혈연이나 씨족을 중심으로 한 부족 사회를 이루고 있으며, 외부인에게는 배타적이지만 부족 내에서는 강한 유대감을 보인다.

다양한 재해석: 초기의 사악한 악의 하수인 이미지에서 벗어나, ‘워크래프트’ 시리즈처럼 명예를 아는 긍지 높은 전사 종족으로 묘사되거나, 다른 종족과 교류하며 문명 사회에 통합되는 등 입체적인 모습으로 재해석되고 있다. 혹은 엘프 갈래 중 하나라는 설정도 존재한다.

 

이름 예시

  • 남자 이름: 그롬(Grom), 스랄(Thrall), 듀로탄(Durotan), 가로쉬(Garrosh)
  • 여자 이름: 드라카(Draka), 그롬마(Gromma), 아그라(Aggra)

부족 명 예시

전쟁노래 부족 (Warsong Clan), 서리늑대 부족 (Frostwolf Clan), 검은바위 부족 (Blackrock Clan), 피눈물 부족 (Bleeding Hollow Clan)

 

톨킨 세계관 속 오크 (Tolkien's Legendarium)

톨킨의 세계관에서 오크는 최초의 어둠의 군주 멜코르(모르고스)가 엘프들을 타락시켜 만든 존재로, 모든 자유민 종족에 대한 깊은 증오심을 품고 있다. 이들은 햇빛에 약하고, 아름다운 것을 파괴하려는 본성을 지녔다.

종족

  • 고블린 (Goblins): 주로 안개산맥과 같은 지하 동굴에 사는 작은 오크들을 지칭하는 말로, 사실상 오크와 같은 종족이다. '오크'가 오늘날에는 판타지 장르에서 일반명사처럼 쓰이지만 톨킨의 소설 집필 당시에는 그가 만들어낸 창작 단어였기에 대중들이 알만한 고블린으로 번역했다.
  • 우루크하이 (Uruk-hai): 제3시대에 사우론과 사루만에 의해 만들어진 개량된 오크. 일반 오크보다 덩치가 크고 힘이 세며, 햇빛에도 어느 정도 내성을 가지고 있다. 사루만의 우루크하이는 더욱 강력한 전투력을 자랑한다.

유명한 인물

  • 아조그 (Azog): 모리아의 오크 족장. ‘호빗’에서 소린의 숙적으로 등장하며, 창백한 피부의 거대한 오크로 묘사된다.
  • 고스모그 (Gothmog): 미나스 모르굴의 부관으로, 펠렌노르 평원의 전투에서 사우론의 군대를 지휘했다.
  • 대 고블린 (The Great Goblin): 안개산맥 아래 고블린 마을의 왕. 소린의 일행을 사로잡았으나, 간달프에 의해 죽임을 당한다.
 

워크래프트 속 오크(Warcraft)

워크래프트의 오크는 드레노어 행성 출신의 녹색 피부를 가진 강인한 전사 종족이다. 본래 주술과 명예를 숭상하는 부족 사회를 이루고 살았으나, 불타는 군단의 악마 굴단의 흑마법에 의해 타락하여 아제로스를 침공했다. 이후 스랄과 같은 영웅들의 활약으로 타락에서 벗어나 명예로운 전사의 모습을 되찾고, 칼림도어에 ‘오그리마’라는 도시를 건설하여 호드의 중심 세력으로 자리 잡았다.

특징

  • 초인적인 힘과 생명력,
  • 전투에 대한 열망,
  • 주술과 흑마법에 대한 재능,
  • 명예를 중시하는 전사 문화.

유명한 영웅

  • 스랄 (Thrall): 노예에서 호드의 대족장이 된 현대 오크의 아버지. 강력한 주술사이며, 오크의 명예로운 전통을 부활시켰다.
  • 그롬 헬스크림 (Grom Hellscream): 전쟁노래 부족의 전설적인 족장. 악마의 피를 마시고 타락했지만, 스스로를 희생하여 동족을 해방시킨 영웅이다.
  • 오그림 둠해머 (Orgrim Doomhammer): 2차 대전쟁 당시 호드의 대족장. 스랄의 멘토이자 오크의 강인함을 상징하는 인물이다.

 

워해머 판타지 속 오크(Warhammer Fantasy)

워해머 판타지의 오크는 ‘그린스킨’의 일원으로, 끝없는 전쟁과 파괴를 즐기는 야만적인 종족이다. 이들은 식물처럼 포자로 번식하며, 싸움을 통해 성장하고 강해진다.

오크들의 집단적인 전투 함성인 ‘와, WAAAGH!’는 그 자체로 강력한 마법 에너지가 되어, 조잡한 무기를 강력하게 만들고 불가능한 일을 가능하게 한다.

특징

  • 단순하고 호전적인 성격
  • 압도적인 신체 능력과 재생력
  • 힘이 전부인 약육강식 사회
  • ‘WAAAGH!’라는 독특한 정신 에너지.

유명한 영웅

  • 그림고어 아이언하이드 (Grimgor Ironhide): 현존 최강의 블랙 오크 워보스. 끝없는 전투를 갈망하며, 세상의 끝을 찾아다니는 파괴의 화신이다.
  • 아자그 더 슬로터러 (Azhag the Slaughterer): 고대 왕의 유물인 마법 왕관을 손에 넣어 강력한 마법과 전략적 지능을 얻게 된 오크 워보스.

 

던전 앤 드래곤 속 오크(Dungeons & Dragons)

D&D의 오크는 외눈박이 신 그룸쉬(Gruumsh)에 의해 창조된 호전적인 종족이다. 이들은 약탈과 전쟁을 삶의 목적으로 여기며, 다른 종족에게 공포의 대상이다. 힘을 숭상하는 부족 사회를 이루고 있으며, 전투에서 입은 흉터를 명예롭게 여긴다.

하프오크 (Half-Orc): 인간과 오크 사이의 혼혈로, D&D에서 플레이어 캐릭터로 자주 선택된다. 이들은 인간의 지성과 오크의 강인한 신체를 모두 물려받았으며, 두 사회 어디에도 완전히 속하지 못하는 정체성 때문에 모험을 떠나는 경우가 많다.

 

엘더스크롤 시리즈 속 오크(The Elder Scrolls)

엘더스크롤 세계관의 오크, 즉 오시머(Orsimer)는 다른 판타지 작품의 오크와는 달리, 엘프(Mer)의 한 분파로 취급된다.

이들은 고대에 엘프의 신이었던 트리니막이 저주를 받아 변모하면서 함께 지금의 모습이 되었다고 전해진다.

(자세한 내용은 종족 > 엘프(Elf) 게시글 '엘더스크롤 시리즈 속 엘프' 항목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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